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26 1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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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중국에서 모듈부문의 부진 탓에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모비스는 중국 모듈부문 부진과 원화 강세 탓에 1분기 모듈부문 영업이익률이 1% 수준에 그치고 A/S부문 영업이익률은 25.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차세대 전장부품 등 고수익의 핵심부품 판매비중을 늘리고 현대기아차 외에 다른 거래처에 납품을 늘려 모듈부문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려 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중국에서 수익성 악화를 겪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현대모비스는 중국에서 모듈부문 실적 부진으로 1분기도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모비스는 2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810억 원, 영업이익 53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5% 늘지만 영업이익은 20.2% 줄어드는 것이다.
중국에서 모듈부문 실적 부진은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인 것으로 파악돼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모듈부문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32.9% 늘었는데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중국 출고량 증가폭인 62.2%에 미치지 못한 것”이라며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 파트너인 베이징기차는 지난해 9월 부품 납품단가를 20% 낮추거나 중국 부품회사로 납품회사를 바꾸자고 요구했는데 중국법인의 구조적 위험요인이 현실화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조8216억 원, 영업이익 3327억 원을 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3%, 51.1% 줄었다.
2017년 4분기 모듈부문에서 매출 7조1080억 원, 영업손실 1194억 원을 내면서 전체 실적도 후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