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8-01-25 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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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위조지폐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만원권 위조지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화폐 취급과정에서 발견했거나 신고를 받은 위조지폐가 모두 1609장으로 2016년보다 16.8%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 한국은행은 지난해 위조지폐가 모두 1609장 발견돼 2016년보다 16.8%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련번호가 ‘JC798451D’인 1만원권이 다량 발견돼 전체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번호 위조지폐는 지난해 585장 발견됐다.
한국은행은 “이 위조지폐는 2016년 6월 처음 발견된 뒤 2017년 말까지 모두 962장이 나왔다”며 “위조범은 지난해 9월 잡혔지만 위조지폐는 아직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종별로 살펴보면 1만원권이 1196장, 5천원권이 322장, 5만원권이 77장, 1천원권이 14장 순서로 많았다.
5천원권의 경우 일련번호 ‘77246’이 포함된 구권 위조지폐가 점차 줄어들면서 2016년 662장보다 줄었다. 5만원권은 58장 늘었고 1천원권은 12장 줄었다.
유통 지폐 100만 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3장으로 2016년과 같았다.
위조지폐 가운데 한국은행과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는 각각 396장, 1173장으로 전체 발견 장수의 98%를 차지했다.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 1173장을 발견 지역을 분류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924장으로 78.8%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위조지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위조방지장치를 확인할 것을 권했다.
1만원권의 경우 홀로그램에 지도, 태극과 10000, 4괘가 번갈아 나오는지 보면 된다. 또 빛에 비췄을 때 세종대왕이 나오면 위조지폐가 아니다. 이밖에도 세종대왕 초상 등에서 오톨도톨한 느낌이 나는지 보면 된다.
5만원권도 띠형 홀로그램과 입체형 부분노출은선, 숨은그림, 볼록인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위조지폐를 발견했을 때 가까운 경찰서나 한국은행 등 은행에 바로 신고하면 재산상 피해와 처벌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고를 위해 위조지폐 사용자의 인상착의나 차량번호 등을 기억하고 지문에 유의해 위조지폐를 봉투에 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