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1-25 17: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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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에지나 해양플랜트가 나이지리아에 도착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거제조선소에서 출발한 지 84일 만인 24일 밤 9시에 나이지리아 라고스 생산거점에 도착했다고 25일 밝혔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에지나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 등을 시추, 발굴해 정제하고 이를 저장한 후 이송장소로 운반하는 특수선박이다.
에지나 해양플랜트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를 갖추고 있는데 저장용량은 230만 배럴, 상부플랜트 중량은 6만 톤 정도다.
삼성중공업이 에지나 해양플랜트의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한다.
삼성중공업은 라고스 생산거점에서 만들어진 상부플랜트 모듈과 선체구성품 일부를 에지나 해양플랜트에 탑재한 뒤 시운전을 거쳐 2018년 하반기 발주처에 인도하기로 했다.
에지나 해양플랜트는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양유전에 투입된다. 삼성중공업은 에지나 해양플랜트를 2013년 30억 달러에 주문받았는데 이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사상 수주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에지나 해양플랜트가 도착한 라고스 생산거점은 삼성중공업이 2016년 10월 현지 생산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회사와 합작해 세운 곳이다.
라고스 생산거점은 12만㎡ 규모 부지에 들어서 있는데 조립공장과 도장공장,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댈 수 있는 500m 길이의 안벽시설을 갖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라고스 생산거점에서 상부플랜트 모듈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동일한 안전성과 품질을 갖추도록 제작해 나이지리아정부와 발주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공정과 원가관리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수주가 향후 서아프리카에서 발주될 해양 프로젝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