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현대라이프생명 대표가 올해를 흑자전환의 첫 해로 만들겠다는 경영목표를 내놓았다.
이 대표는 최근 ‘2018년 사업계획 워크숍’에서 “올해는 현대라이프생명이 실질적 체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순이익을 내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대라이프생명이 22일 밝혔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본사 중심으로 설계사조직을 관리하고 체계적 교육을 통해 정예 설계사들을 키우기로 했다.
고객에게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프 컨시어지’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장기고객 중심의 영업을 확대한다. 데이터분석 등을 통해 텔레마케팅(TM)채널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보험영업부문의 경우 퇴직연금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자산운용부문에서는 2대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을 벤치마킹해 해외채권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보험환경 변화와 여러 규제에 빠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내부 운영체계를 디지털화해 조직의 역량과 업무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설계사채널과도 소통을 더욱 늘리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방안을 시행하며 비효율적 부분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료들의 희생과 초심을 잊지 말고 우리는 같은 팀이라는 공동체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해 경영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규제 강화 등도 대비했다.
독립법인대리점(GA)과 방카슈랑스(BA)채널의 상품판매를 중단했다. 수수료체계 등을 개편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지점을 통폐합했다.
노조와 협상해 희망퇴직, 임금 삭감, 무급휴직, 복지 축소 등 높은 강도의 자구방안에 합의했다. 지속경영을 위한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주주들에게 유상증자를 요청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인수를 통해 출범했는데 2016년까지 매년 순손실을 봤다. 2017년에도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순손실 90억 원을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