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입 원유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대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기구(OPEC)가 하루 3천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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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두바이산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4.24달러 내린 69.09달러에 마감됐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7.54달러(10.2%) 내린 66.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9년 9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7일은 추수감사절 휴일로 장이 열리지 않았다.
27일 열린 석유수출기구 회의에서 앞으로 유가가 60달러까지 떨어져도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제기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가는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 하락의 여파로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17.3원을 기록해 21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0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수도권에서 휘발유를 ℓ당 1500원 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증장했다.
국제유가가 보통 3∼4주일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유소 휘발유값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