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회사 딜라이브가 자회사 IHQ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IHQ는 21일 최대주주인 딜라이브의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딜라이브가 매각자문사를 선정해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는 등 IHQ 지분 매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딜라이브의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와 매각자문사 삼일회계법인이 최근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IHQ 투자제안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거래소는 IHQ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딜라이브는 IHQ 지분 44.8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딜라이브는 2000년 1월 설립된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전신이다. 설립자인 이민주 회장이 2007년 국민유선방송투자에 딜라이브를 매각하면서 주인이 국민유선방송투자로 바뀌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MBK파트너스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 등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그러나 딜라이브는 인수 이후 국내에서 인터넷TV(IPTV)가 시작되면서 기업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회사실적이 악화돼 인수금융 채무불이행 위기까지 내몰리자 채권단은 2016년 딜라이브 인수금융의 만기를 연장해주며 8천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했다.
딜라이브도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딜라이브가 IHQ 지분을 매각할 경우 몸집을 줄일 수 있어 딜라이브 매각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