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2017년 임금협상 교섭을 8개월여 만에 마무리했다.
기아차 노조는 18일 오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6.6%(1만7809명), 반대 33.5%(8902명)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노조 조합원 2만8803명 가운데 92.2%인 2만6760명이 찬반투표에 참여했다.
노사 지난해 5월 11일 상견례에서 만난 뒤 해를 넘겨 8개월여 만에 교섭을 마칠 수 있게 됐다. 기아차는 국내 완성차회사 5곳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2017년 임금협상을 마쳤다.
노사는 15일 27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8천 원 인상(정기 및 별도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격려금 300% + 28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 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기금 20억 원 출연 △정년퇴직 예정자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개편 등도 합의했다.
또 2016년 합의한 사내하도급 특별채용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채용 관련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는 등 사내하도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