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김치 수입이 크게 늘어 김치 무역적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무역적자는 4728만5천 달러(약 5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김치 무역적자는 2016년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수출이 8139만 달러인 반면 수입금액은 1억2867만 달러에 이르렀다.
수출입량을 살펴보면 수입량은 227만5630톤을 보였고 수출량은 2만4311톤에 그쳤다.
김치 무역수지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 동안 흑자를 냈지만 2006년부터 2017년까지 2009년을 제외한 11년 동안 적자를 보였다.
김치 수출액은 2007년 7530만 달러에서 2017년 8139만 달러로 8.08%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1억1016만 달러에서 1억2867만 달러로 16.8%나 증가했다. 수입량은 10년전인 2007년과 비교해 26%나 늘었다.
무역적자는 국내의 외·급식업소에서 중국산 저가 김치 이용이 많아짐에 따라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급식업소에서 구입하는 김치의 89.9%는 중국산 김치라고 세계김치연구소는 추정하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의 수입가격은 1kg에 687원이다. 이는 국내산 김치 가격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