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염소계열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를 7만4천 원에서 8만 원으로 8%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15일 6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에피클로로히드린(ECH), 가성소다 등 염소계열 제품의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롯데정밀화학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설비 증설도 2018년에 마쳐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정밀화학은 염소계열에서 섬유염색 등에 쓰이는 가성소다와 에폭시수지의 원료인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을 제조해 판매한다.
셀룰로스계열에서는 시멘트와 페인트, 물성향상제로 쓰이는 헤셀로스와 메셀로스, 의약용 캡슐 및 코팅제로 쓰이는 애니코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에피클로로히드린의 가격은 톤 당 1150달러에서 2025달러까지 올랐고 가성소다도 같은 기간에 톤 당 700달러를 웃돌았다.
셀룰로스계열은 2018년 2분기에 메셀로스와 헤셀로스는 2018년 4분기에 설비 증설이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 증설이 끝나면 매출이 35%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한 연구원은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17년 4분기 롯데정밀화학의 실적이 늘 수 있었지만 시장 가격과 제품 가격의 차이로 곧바로 실적에 적용되지 못했다”며 “올해 제품 가격이 시장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면서 롯데정밀화학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가격과 제품가격은 보통 톤 당 40달러에서 50달러 정도 차이 나는데 2017년 4분기에는 가성소다를 기준으로 톤 당 150달러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매출 1조3544억 원, 영업이익 194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7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