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방송광고 업황의 개선과 프로그램 흥행 가능성의 확대로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CJE&M은 드라마와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 일부 요일에서 광고단가를 최고로 끌어올렸다”며 “올해 업황이 좋아진 데다 새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흥행 가능성도 높아 성장궤도로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CJE&M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746억 원, 영업이익 11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47.8% 늘어나는 것이다.
CJE&M은 드라마와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광고단가가 높아졌다.
최 연구원은 “CJE&M 광고단가는 1380만 원에 머물러있으나 드라마 강화, 콘텐츠 경쟁력 덕에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광고단가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월요일과 화요일 광고단가도 거의 지상파 수준을 따라잡았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CJE&M의 월요일과 화요일 광고단가는 1150만 원이다. 지상파 광고단가의 85%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새 드라마들도 올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CJE&M은 올해 새로운 오락채널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과 윤식당2 등 예능의 흥행력을 감안할 때 방송광고부문에서 이익 성장의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CJE&M은 26일 오락 전문채널 XtvN의 개국을 앞두고 있다. 이 채널에서 ‘슈퍼TV’ ‘오늘도스웩’ ‘키워드#보아’ 등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영화부문에서 ‘1987’이 장기흥행 조짐을 보여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1987’은 14일 관객 수 500만 명을 넘겼다. 개봉 4주가 넘도록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장기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화부문은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CJE&M은 남한산성과 침묵 등 영화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며 “다만 2016년 같은 기간 영화 펀드정산, 투자손실 등의 기저효과를 봐 영업이익은 개선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CJE&M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926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828.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