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2017년 하반기부터 지방 주택가격이 조정받기 시작했다”며 “이런 흐름이 상반기에 경기도, 하반기에 서울로 확산돼 국내 전체 부동산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시 주택가격이 하반기에 조정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금융규제 강화와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선정, 분양권 거래 제한,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의 부동산대책을 내놨다.
이런 부동산대책으로 지방 아파트가격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10월16일부터 1월8일까지 13주 연속 내렸다. 지난해 2월부터 상승세가 한 번도 멈추지 않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과 대비된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정책이 올해 대부분 시행되는 만큼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더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이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는 1일 부활했고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권 거래시 양도소득세율 50% 적용, 새 총부채상환비율(신DTI) 등이 1월 말부터 차례대로 도입된다. 4월부터는 다주택자를 상대로 양도소득세가 더욱 강화된다.
정부가 이르면 상반기 안에 보유세 개편방안을 내놓기로 계획한 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꺾을 요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입주물량 급증에 따른 주택 구매심리가 악화하는 점도 주택가격의 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