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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그룹 지주회사 사장에 선임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1-27 17: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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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회, LG그룹 지주회사 사장에 선임  
▲ 하현회 LG 사장

LG그룹이 주요 계열사 인사를 실시했다.

주력인 LG전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 사장을 LG전자에 전진배치했다. 임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성과주의 인사도 진행했다.

조직개편과 4세 경영을 준비하기 위한 승진인사도 실시했다.

◆ 하현회, LG그룹 지주사 사장으로 옮겨

LG그룹 지주사인 LG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을 LG의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했다.

LG는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장선도를 가속화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하현회 사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1985년 LG금속에 입사한 뒤 LG디스플레이와 LG,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를 거쳤다.

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LG 시너지팀장을 맡았다. 계열사들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에너지솔루션,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 사장은 올해 초 LG전자로 자리를 옮겨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OLED TV를 출시하며 글로벌 차세대 TV시장을 선도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하현회 사장은 그룹의 대표적 전략 및 기획통이자 풍부한 현장경험을 겸비한 인물”이라며 “LG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 시너지팀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구 부장의 임원 승진으로 LG그룹이 본격적으로 4세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LG전자, 모바일·TV 수장 교체

LG전자는 조준호 LG 사장을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에 선임했다.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이 최근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스마트폰사업 부문 사령탑인 박종석 MC사업본부 사장은 유임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박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본부장 자리에서 불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수장 교체를 단행하게 됐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하현회, LG그룹 지주회사 사장에 선임  
▲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
박 사장은 최고기술자문역(CTA)으로 자리를 옮겨 LG전자의 연구개발 전반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현회 사장이 지주사로 이동하며 공석이 된 HE사업본부장은 권봉석 LG 시너지팀장(전무)이 맡는다. 권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권 부사장은 2007년 LG전자 모니터사업부장을 맡았던 시절 LG전자를 세계 LED 모니터 시장 1위로 만드는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OLED TV시장을 조기에 개화해 세계 TV시장을 선도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은 유임됐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받아 현재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이우종 VC사업본부 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인사 이뤄져


LG그룹은 “시장선도를 위한 사업체질 강화와 미래전략 준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 인사를 실시했다”며 “전략과 실행력을 모두 갖춘 인사를 전진 배치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략 스마트폰 G3를 성공시키며 그룹의 간판 역할을 충실히 한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인사 때보다 많은 승진자를 배출했다.

LG전자의 승진자는 사장 승진 1명과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신규선임 28명 등 총 48명이었다. 지난해 44명보다 4명 더 많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은 그동안 국내영업과 서비스, 물류부문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으며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2010년 전무로 승진한 뒤 2011년 곧바로 부사장에 오르는 등 고속승진을 거듭해 왔다.

  하현회, LG그룹 지주회사 사장에 선임  
▲ 구본무 LG그룹 회장
우람찬 MC사업본부 상품기획 담당 부장은 스마트폰 상품기획에 기여한 공로로 36세의 나이에 상무로 승진했다.

해외 법인장들이 대거 승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영배 유럽지역대표와 이혜웅 멕시코법인장은 부사장으로, 이우경 스페인법인장과 최성열 멕시코 레이노사생산법인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전체 승진자 48명 가운데 10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해외 오지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성과를 낸 인재를 임원으로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LG디스플레이 ‘기술통’ 대거 승진

LG디스플레이는 사장 1명과 전무 3명, 수석연구위원(전무급) 1명, 상무 11명 등 총 16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등 미래 승부사업에 대한 확실한 준비와 리더십, 장기적 비전을 고려한 핵심인재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인사를 실시했다”며 “특히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분야의 우수인재를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겸 부사장이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여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OLED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품질 전문가인 이득중 상무와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이끌어 온 허용민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0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행진을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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