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11 14: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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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판매량이 뒷걸음했지만 점유율은 늘어 사드보복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7년 12월 중국에서 각각 11만224대, 6만261대를 팔았다. 2016년 12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판매는 각각 17%, 42.8% 줄었다.
▲ 담도굉 베이징현대 총경리(왼쪽)와 소남영 둥펑웨다기아 총경리.
하지만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7년 12월 중국에서 각각 4%, 2.2%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11월보다 시장점유율이 늘었다”며 “지난해 8월 이후 월별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점유율 변화가 미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전 세계에서 755만 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판매목표를 감안하면 올해 중국에서 각각 90만 대, 43만 대 등 모두 133만 대를 팔아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각각 82만 대, 39만 대 등 모두 121만 대를 팔았다.
2017년 12월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274만6천 대로 2016년 12월보다 1% 소폭 늘었다.
차급별로 SUV 판매가 8.1% 늘어난 반면 MPV와 세단 판매가 각각 11.9%, 2.3% 줄어 SUV 판매가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완성차회사별로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회사와 GM, 폴크스바겐 등이 양호한 판매실적을 냈다. 12월 중국에서 토요타는 4.5%, 혼다는 16.2%, 닛산은 10.2%의 판매성장률을 보였다. GM과 폴크스바겐는 판매가 각각 5%, 6.7% 늘었다.
중국 완성차회사 가운데 지리자동차는 8.5% 늘어난 15만3천 대를 팔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