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전문가 출신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전 정부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중동 여러 국가와 비밀각서를 맺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에 중동 4개국을 방문해 ‘젊은이들 다 중동가라, 대한민국 텅텅 비게 하라’고 얘기한 뒤 UAE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우리 전략물자가 반출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출된 전략물자를 두고 “전쟁 초기에 우리가 써야 할 GPS 유도폭탄으로 원래 30일치를 갖고 있어야 하지만 사흘 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180억 원어치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반출해 버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새 정부 들어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에 UAE를 방문해 일부 문제되는 조항을 수정하자고 했다”며 “이에 UAE가 자존심이 상해 국교를 단절하고 GS와 SK 등 국내 대기업과 거래를 끊겠다고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입장에서는 적폐청산 차원에서 이 양해각서의 진상을 밝혀야 하는데 걸려 있는 국내기업의 이익이 너무 크다고 판단해 (진상규명보다는) 수습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