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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농협계좌 무단인출 검사 착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11-26 15: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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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농협 계좌에서 억대의 돈이 무단으로 인출된 사건으로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이 이 사건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고 경찰도 재수사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에서도 최 회장 등을 불러 대책마련 등을 추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농협계좌 무단인출 검사 착수  
▲ 농협중앙회
금감원은 26일부터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계좌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예금이 인출됐는지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농협중앙회에 IT금융정보보호단과 상호금융검사국 인력을 파견해 IT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이모(50)씨는 지역농협인 삽교농협에서 계좌를 개설했다. 지역농협은 NH금융지주와 별개로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부문이 관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여러 단계를 거쳐 발생한 금융사고이기 때문에 일단 정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월1일 농협계좌에서 예금 1억2천만 원이 인출된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농협에 신고했다.

이씨의 농협계좌 예금은 6월25일부터 3일 동안 모두 11개 은행의 15개 통장으로 인출됐다. 텔레뱅킹을 거쳐 제3자 명의의 대포통장으로 돈이 빼돌려졌다.

경찰은 중국에서 이씨의 아이디로 농협 홈페이지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기존 보이스피싱과 다른 수법인 탓에 어떤 방식으로 돈이 빼돌려줬는지 파악하지 못한 채 수사가 종결됐다.

그뒤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에서 지난 25일부터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농협에 피해보상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농협 관계자는 당시 “고객의 계좌번호를 비롯한 여러 비밀정보가 있어야 텔레뱅킹으로 예금을 이체할 수 있다”며 “내부에서 확인한 결과 농협 안에서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보도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농협은 태도를 바꿔 보험사를 통한 보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경찰의 재수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고객에게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에서 이 사건에 관해 긴급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금감원에서 검사하고 경찰이 수사하는 사안인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애초 국회 현안보고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농협 관계자들이 출석할 예정이었다.

국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협의한 뒤 보고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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