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1-08 10: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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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자율주행 버스를 자동차 전용도로와 도심 일반도로에서 운행한다.
KT는 국토교통부로부터 45인승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국내 최초로 허가받았다고 8일 밝혔다.
▲ KT 대형 자율주행버스가 5일 서울 도심지역을 자율주행으로 시범 운행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25인승 자율주행 버스의 일반도로 운행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45인승 대형버스의 도심지역 자율주행 허가도 받으면서 향후 도심지역에 구축될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사업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KT의 대형 자율주행 버스는 차체 길이가 12m, 차량폭이 2.5m에 이른다. 일반도로의 최소 차선폭인 3m를 유지하면서 대형버스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좌우로 한 뼘(약 25cm) 안에서 정교한 제어가 필요하다.
KT는 소형버스에 비해 더욱 커진 대형버스의 완벽한 운행 제어를 위해 5G와 LTE 네트워크 기반 차량통신망(V2X) 자율주행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KT 무선망을 활용한 정밀 위치측정 기술과 V2X 인프라를 통해 운행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KT의 자율주행버스는 시속 70km/h 이상의 고속 자율주행뿐 아니라 곡선 및 좌·우회전 주행, 보행자 탐지, 신호등 연동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KT는 대형 자율주행 버스의 시험 운행을 통해 고속도로 및 도심지에서의 자율주행을 위한 다양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군집주행과 같은 V2X 기반 협력 자율주행 서비스와 C-ITS 인프라 기술개발에 활용한다. 또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에서도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홍범 KT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KT는 자율주행 승용차만이 아니라 자율주행 버스의 시험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최적의 무선 인프라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차량 제조사와 협력하면서 지자체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