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왼쪽 세 번째) 등과 함께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만나 대북정책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등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께 특별히 남북문제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주시면 잘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가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것은 내부의견의 분열”이라며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고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함께 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어제 밤 통화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데 동의해줬다”며 “앞으로 남북회담을 거쳐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게 되면 거기에서 남북관계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 일자리창출 등 노인복지와 관련한 사항들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는 만큼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으면 일할 수 있고 더 오래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정책으로 어르신들과 관련한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더 존경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어르신 일자리를 위해 지난해보다 예산을 1117억 원 더 늘려 4만7천 개의 어르신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라며 “20만 원인 기초연금 수급액은 9월부터 25만 원으로 오를 예정이고 2021년이 되면 3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활동수당 증액, 틀니와 임플란트 비용부담 감소, 중증치매환자 치료비 경감, 치매안심센터 확대 등 주요 노인정책의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노인복지를 강조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중근 회장을 비롯한 대한노인회 고문단과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회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도 함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