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조만간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와 맞물려 부회장단에 추가적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연말까지 재벌기업에 자발적 개혁을 요구한 데 이어 올해 3월 주주총회 전까지 추가적 개혁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일감몰아주기,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올해 들어서도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를 개편할 때 정의선 부회장 승계 문제도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에 정부의 요구에 즉각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달라졌고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 부회장 9명 가운데 정몽구 회장의 가신집단으로 꼽히는 7명의 입지가 변화할 경우 이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시작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