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벌크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세계 벌크선사들이 최근 3년 동안 벌크선 발주를 줄여 벌크선 수주잔고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줄었다”며 “벌크선 공급의 증가폭이 대폭 줄어 올해 벌크선 운임이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벌크선 운임지수의 평균값이 1496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는데 지난해보다 30.2% 상승하는 것이다.
벌크선 수주잔고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300만 DWT(재화중량톤수)를 웃돌았던 데서 지난해 말 75만 DWT를 밑도는 수준까지 감소했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도 강화할 것으로 예정돼 올해 벌크선 공급이 줄어드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벌크선사들이 환경규제에 대응해 선박 폐선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정부에서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고 중국에서 고품위 철광석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벌크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은 벌크선 운임이 상승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팬오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770억 원, 영업이익 28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4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