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1-04 12: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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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재보험이 유럽에서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스위스에 현지법인을 세운다.
코리안리는 2019년 6월 영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스위스 취리히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유럽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보험시장으로 글로벌 보험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스위스법인을 통해 유럽 현지영업이 강화되면 유럽 보험계약 인수규모를 2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까지 3억 달러로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지화를 통해 유럽 고객사와 교류가 확대되고 현지 보험계약 심사(언더라이팅) 전문성을 확보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는 유럽 재보험산업의 중심지로 글로벌 재보험사 59곳이 거점을 두고 있다. 독일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어어 등 유럽 주요국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력과 재보험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하기도 쉬운 곳으로 평가된다.
코리안리가 스위스 현지법인을 세우면 영국 로이즈 현지법인과 함께 유럽 거점 2곳을 확보하게 된다.
코리안리는 영국법인의 경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국제보험시장 중심축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우량 신디케이트에 지분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신디케이트란 여러 기업이 출자한 보험 공동인수 조직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번 스위스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영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진출을 위해 글로벌에서 꾸준히 영업거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에 말레이시아에 라부안지점을 세우고 중동 및 아프리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두바이지점을 설립했다.
중국 금융당국의 인허가승인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국 상해지점도 올해 하반기~내년 상반기 사이에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코리안리는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