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03 18: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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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수주경쟁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왔고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이 옥포조선소를 방문하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3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8.84%(9500원) 오른 11만7천 원,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일보다 12.05%(1850원) 오른 1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선수금환급보증을 원활하게 발급받고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게 돼 수주 경쟁력이 강화할 것”이라며 “LNG운반선, 대형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발주 문의가 증가하고 선가도 오르는 등 조선업황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는 점도 현대중공업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3월까지 1조28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유상증자를 끝내고 나면 순현금을 보유하게 돼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선주들이 조선사의 재무상태를 우선 고려해 발주를 결정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이 유상증자를 발판으로 수주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데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산업현장 방문지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선택하고 쇄빙선 건조현장에 있는 노동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의 쇄빙LNG운반선을 건조하는 것은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이 이룬 쾌거”라며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가 조선업 불황을 잘 견딜 수 있도록 LNG추진선과 공공선박 발주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올해 1분기 안에 조선업 혁신방안을 마련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