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매출 감소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4분기에 주택사업에서 예상보다 많은 매출을 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반대로 올해 대형 건설사가 예상보다 빨리 매출 하락기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바라봤다.
▲ (왼쪽부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2015년에 분양했던 14만5086가구의 준공시점이 지난해 말에 대거 몰리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서 지난해 4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에 분양했던 물량이 2015년보다 적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대형 건설사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매출의 절반가량을 주택사업에서 거두고 있어 분양물량이 줄어든 효과가 매출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주택사업에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의 매출을 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매출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성장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