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을 신설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기업’의 활동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경영추진담당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지속경영추진담당은 임원급 조직으로 반도체사업에 기반해 새롭게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들어 “기업이 돈을 버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데 발맞추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SK그룹 계열사의 중점과제로 앞세우며 각 관계사에 사회적 가치 측정과 발전을 당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회적이고 경제적 가치 모두를 확대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의 역할”이라며 “반도체산업 생태계와 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창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저전력 반도체 신제품 개발과 생산에도 더 힘을 싣기로 했다.
반도체 협력사의 환경과 안전, 협력업체 임직원의 건강 개선을 지원하는 과제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전문가들을 통해 측정한 결과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조1521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과 사용과정에서 감축한 온실가스 사용량과 협력사 동반성장에 기여한 사회적 성과, 임직원 참여를 통해 조성된 사회공헌기업과 법인세, 임금, 주주배당금액 등을 모두 집계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1월 말 SK그룹 계열사 CEO들이 모이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측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을 세웠다.
SK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업의 지속경영 및 사회적 지지를 위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철학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