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해외법인을 설립한다.
위성호 사장은 신한카드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는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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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현지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현지에서 할부금융과 리스사업을 전개한다.
신한카드는 국내에서 쌓은 영업 및 위험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카자흐스탄 금융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카드는 시장진입이 비교적 쉽고 할부금융 등 소매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첫 번째 해외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이 이미 2008년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세운 상태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안정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국가라는 점도 고려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러시아보다 많다. 정치와 외교 등 사회적 상황도 주변국가들보다 안정적이다.
위성호 사장은 최근 신한카드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 사장은 최근 “해외진출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에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위 사장은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흥국 금융시장 진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1년 신한은행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 발급된 카드는 9만2천 장에 이른다. 이 가운데 75%는 현지인에게 발급됐다. 2012년 중국 카드회사 인롄과 제휴를 맺고 지난해 6월 첫 제휴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해외법인 설립을 추진해 해외에 진출하려 한다”며 “신한은행이 진출한 16개 국가에서 시너지를 내며 해외에서 카드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