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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창립 50주년 조용히 보내, 해결해야 할 현안 너무 많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12-29 17: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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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조용하게 창립 50주년을 보냈다.

현대차가 29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별도의 기념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휴무일로만 지정했다.
 
현대차 창립 50주년 조용히 보내, 해결해야 할 현안 너무 많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다른 대기업들은 5년이나 10년 단위의 창립기념일이면 회사의 역사를 담은 사사를 발간하거나 향후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현대차는 창립 40주년에 이어 50주년에도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 50주년을 기념하는 사사도 없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축사도 없었다. 

하지만 2007년에는 40주년 로고를 발표하고 창립기념일 전후로 고객 초청 스포츠 및 문화 행사와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세계 초일류 자동차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대차가 올해 창립기념일을 조용하게 보낸 이유는 실적 부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 임원 급여의 10%를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량이 뒷걸음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7년 18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매듭을 지었어야 할 주요 현안들이 미해결 상태로 남겨놓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에서 연내 타결을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새해부터 모든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2월을 대기업의 자발적 개혁시한으로 못 박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일감몰아주기, 순환출자 등을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압박을 받았지만 연말이 지나도록 지배구조와 관련된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있어 당장에 구체적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기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도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애초 올해 안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착공하려 했지만 인근 봉은사의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년 상반기에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회장에 오르고 현대차그룹이 출범하면서 현대차가 새롭게 거듭났기 때문에 현대차 내부에서는 1967년을 기준으로 창립기념일을 챙기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967년 12월29일 설립됐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현대차의 초대 사장을 맡았다.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1996년 아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게 현대차 회장 자리를 물려줬다. 

정몽구 회장은 1998년 12월에 현대차 회장에 올랐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회장에 취임한 뒤 2000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차그룹을 분리해 출범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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