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품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케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일제 점검에 나선다.
공정위의 이번 가격 점검조치가 이케아의 국내 판매가격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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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품 및 가격 정보 |
장덕진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케아가 최근 국내에서 고가정책을 쓰고 있다고 해서 소비자단체를 통해 이케아의 국내외 가구 판매가격을 비교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이케아뿐 아니라 국내 가구업체들의 대형마트, 백화점, 전문점, 온라인 등 유통채널별로 가격이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점은 내년 2월경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국장은 또 “이케아의 국내시장 진입에 따라 가구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지난 5월부터 조사를 진행해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고가논란을 감안해 조사의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다음달 국내 첫 점포인 광명점 오픈을 앞두고 홈페이지에 판매제품과 가격정보를 공개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판매가격이 미국보다 최고 1.6배 정도 비싸게 책정됐으며 중국이나 일본 등 같은 아시아권 안에서도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케아가 한국 소비자를 ‘호갱(호구+고객)’으로 만들었다는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케아는 아직까지 “각국의 시장상황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며 “가격을 내릴 계획은 없다”는 입장만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