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희 신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기업투자금융 전문가로서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대표는 NH농협금융지주의 다른 계열사들과 협업하는 기업투자금융을 통해 대체투자를 늘려 회사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박 대표는 26일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정됐으며 28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이 확정됐다.
박 대표는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투자금융부장을 지냈으며 NH농협은행에서는 기업고객부장과 여신심사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기업투자금융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이 기업투자금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키우고 있는 만큼 박 대표가 갖춘 기업투자금융 경력이 선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NH농협금융의 다른 계열사들과 협력해 기업투자금융(CIB)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특히 대체투자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자산 대신에 부동산과 인프라,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인수금융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펀드 세 가지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대체투자가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144억8700만 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 33.7% 증가하기도 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 3천억 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새로 조성하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국내외 인프라시장에 지분을 투자하고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금융주선을 하면 계열사 전체의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주식과 채권 투자로는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진 만큼 박 대표는 해외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한 대체투자로 회사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NH농협금융의 수익 증가에 기여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박 대표는 기업투자금융 부문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전문역량을 쌓았다”며 “자산운용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18년 1월1일에 1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