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인수와 흑자전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개인적으로 꼽은 5대 뉴스 가운데 2개가 한진해운 관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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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2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개인적으로 올해의 뉴스를 5가지 꼽았다.
조 회장은 “첫째는 위원장이 된 것, 둘째는 위원장 활동을 시작한 것, 셋째는 위원장으로 애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진해운 인수와 흑자전환은 각각 네 번째와 다섯번째”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한진그룹의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데 대해 “한진그룹은 시스템 경영의 체계가 잡혀 있다”며 “회사에 신경을 못 쓰니까 오히려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인수를 지난 6월에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6월 한진해운이 보통주 7407만4074 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4천 억 원을 투입해 한진해운의 최대주주가 됐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흑자 전까지 연봉은 받지 않겠다"고 경영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 회장은 올해를 창립 37주년이 아니라 제 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직원의 신분보장과 함께 성과에 따른 기회도 부여하겠다며 직원들의 사기를 올렸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차례 꼭 한진해운에 출근해 업무를 챙기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분기에 7분기 만에 한진해운의 영업손실을 흑자로 돌려세웠고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우 물류에만 충실해 4분기와 내년에도 더 나은 실적을 내겠다고 자신한다.
조 회장은 최근 한진해운이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해운업이 아직 전반적으로 어려워 외국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해운회사를 지원해 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지원이 부족하다”며 “한진해운 자체의 생존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