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7-12-27 13: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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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장이 수출판매보다 현지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현지 생산능력 한계 탓에 수출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구 법인장은 26일 인도 경제매체 비즈니스라인과 인터뷰에서 “인도 자동차산업은 미래 전망이 매우 밝은데 안정적 경제성장이 뒷받침되면서 장기적 성장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며 “향후 몇년 동안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구영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장.
현대차는 올해 인도 누적판매 500만 대를 달성했다.
구 법인장은 “현대차는 인도에서 새 베르나를 출시하면서 누적판매 500만 대를 달성했는데 이는 업계에서 가장 단기간에 세운 기록으로 현대차가 오랜 기간 인도에 기울인 노력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성수기에 크레타, i10, i20 등도 판매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 생산능력 한계 탓에 수출물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수출판매보다 현지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 법인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설립 이후 전세계 87개국 이상에 520만 대 이상의 승용차를 수출해 온 수출기지”라며 “그렇지만 인도 자동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집중하면서 수출거점에서 해외생산기지로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도에서 연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11월 인도에서 48만7천 대를 팔았다. 지난해는 인도에서 역대 최고수준인 50만537대를 팔았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인도에서 매달 4만 대 이상을 팔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인도 판매량이 52만 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현지판매와 수출판매를 포함해 모두 67만2천 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