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채용청탁 의혹을 해명하자 금융감독원 노조가 정면으로 비판했다.
금감원 노조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김 회장은 인터뷰에서) 그의 전화 한통에 난리가 난 옛 직장에 대해서는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권력의 사유화에 무감각한 재무관료의 전형적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25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함께 일했던 후배 직원의 자녀가 합격했는지 정도는 물어봐 줄 수 있지 않느냐”며 “검찰이 수사한 결과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덕에 오해를 씻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금감원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진행하던 수사를 최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16년 금감원 신입직원 공채에서 수출입은행 임원 A씨의 아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은 김 회장이 대가성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찾지 못해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금감원 관련자만 구속기소하고 수사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노조는 “(김 회장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재무관료 출신인 사회지도층 인사의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라며 “김 회장이 지금 해야 할 행동은 옛 직장 임직원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