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퇴행성관절염 치료에는 주사보다 수술이 더 많이 쓰인다”며 “퇴행성관절염 수술에 사용되는 카티스템의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늘어 메디포스트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카티스템은 환자의 자연연골을 재생하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다. 연골을 재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치료제 등 일부 경쟁제품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카티스템 이외에는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티스템의 가격과 판매량이 모두 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카티스템에서 매출 9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는데 지난해보다 94% 증가하는 것이다.
메디포스트는 그동안 동아에스티를 통해 카티스템을 국내병원에 납품했는데 7월부터 직접 납품하기 시작했다.
직접 납품으로 3분기부터 카티스템 평균 판매가격이 305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30% 이상 급증했다. 내년 2분기까지 가격이 오른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카티스템을 사용하는 병원 수는 2015년 250개에서 올해 3분기 410개로 증가했다. 카티스템을 사용한 수술건수도 지난해 1분기에 456건에서 올해 3분기에 618건으로 증가했다. 11월에는 266건의 수술이 시행돼 카티스템의 월간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매출 411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3.3% 늘어나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