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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희, 글로벌 이노션 위해 현대차 해외도전 정신 심는다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7-12-18 12: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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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희, 글로벌 이노션 위해 현대차 해외도전 정신 심는다
▲ 안건희 이노션 대표(오른쪽)가 2015년 8월17일 미국 호라이즌미디어와 합자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노션>
“나는 현대자동차 출신답게 직원들에게도 늘 도전을 강조한다.”

안건희 대표는 글로벌시장 도전이라는 ‘현대차 정신’을 이노션에도 심고 있다.

이노션은 최근 상장 뒤 첫 인수합병에 성공했는데 향후 해외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 인수합병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이 미국 광고대행사 D&G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 미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을 세워뒀다.

D&G는 기아차의 미국판매법인과 유니버설스튜디오, HBO 등 현지 유명 브랜드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다. 이노션은 2015년 미국 호라이즌미디어와 함께 미디어회사 ‘캔버스 월드와이드’를 설립했는데 D&G까지 확보하며 광고제작과 미디어에 이르는 통합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노션은 설립 첫 해부터 인도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 힘써 왔다”며 “해외에서 광고 뿐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D&G 인수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노션의 수장으로서 줄곧 해외역량 확대에 집중했다. 자동차산업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시장을 개척한 현대차처럼 도전정신을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차가 체코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때 서유럽법인장을 맡아 뚜렷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i10’, ‘소울’과 같이 유럽에서 인기 많은 해치백 방식의 제품들로 현지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안 대표는 이노션에서도 2009년 대표에 오르자마자 중국합자법인 이노션북광광고유한공사로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 이노션은 현재 전 세계 16개 국가, 19개 법인으로 사업영토가 넓어졌다.

그는 D&G를 인수하며 “앞으로도 적극적 해외 인수합병과 투자로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해외 진출을 강조하는 이유는 국내 광고시장에만 머물러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보기 때문이다. 이노션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어 ‘쉽게 광고를 따낸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안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2013년 언론 인터뷰에서 “그룹 고객사들도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광고와 마케팅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를린허브를 설립하고 글로벌 광고회사 제이월터톰슨과 블루하이브를 거친 광고전문가 리차드 문츠를 최고책임자(COO)로 세워 유럽지역 본부들을 총괄하도록 했다. 베를린허브를 중심으로 유럽법인들 사이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광고제작 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1957년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현대자동차 기획실에 입사해 미국 판매법인, 중남미 지역본부, 태평양 지역본부를 거친 해외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2009년 이노션의 대표로 올라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이노션 관계자는 “안 대표는 취임 이래 꾸준히 해외진출을 강조해왔다”며 “지금도 필요할 때마다 해외법인을 찾아 업무를 점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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