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병원장이 신생아 4명이 차례로 사망한 일을 놓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정 병원장은 17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목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 정혜원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병원장이 17일 오후2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
정 병원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분들, 예기치 않은 전원(병원을 옮김)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다른 아기 보호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아기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말했다.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조산아 4명은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가운데 16일 오후5시40분경부터 심정지증세를 보였고 오후9시31분부터 10시53분 사이에 차례로 숨졌다.
그는 “병원은 현재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후속조처를 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말에 따르면 숨진 신생아의 치료와 긴급조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는 1차조사에서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1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