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18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이자율을 올린다. 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가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픽스가 크게 오르면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18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린다.
▲ 시중은행들이 코픽스의 상승에 따라 18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린다. |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7%로 10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4월 1.77%를 보인 뒤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 상승폭은 2011년 2월 0.16%포인트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국은행이 11월30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6년5개월 만에 올린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은행연합회는 매달 8개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IBK기업, SC제일, 한국씨티)에서 기초자료를 받아 코픽스를 산출한다.
시중은행은 코픽스에 대출자의 신용도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해 최종 대출금리를 산정한다.
대부분 시중은행은 코픽스 상승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8일부터 0.15%포인트가량 올린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NH농협은행의 경우 2.98∼4.57%, KB국민은행의 경우 3.26~4.46%, 신한은행의 경우 3.12∼4.43% 등으로 변경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KB국민은행의 경우 3.30~4.50%, NH농협은행의 경우 2.87~4.46%, 신한은행의 경우 2.91~4.22% 등으로 각각 0.04%포인트씩 오른다.
11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0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1.66%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