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1월에도 유럽에서 판매호조를 이어갔다.
1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와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월 유럽에서 4만3천 대를 팔아 2016년 11월보다 판매가 6% 늘었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11월 유럽에서 13% 늘어난 3만7천 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장 평균을 웃도는 판매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럽 점유율도 늘었다.
11월 유럽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25만8천 대로 2016년 11월보다 6%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1월 유럽 점유율은 각각 3.4%, 3%로 소폭 늘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가 11월 유럽에서 코나 등 RV 중심으로 판매호조를 보였다”며 “기아차도 K5, 니로, 모닝 판매가 늘어난 데 더해 스토닉과 스팅어 등 신차효과를 봤다”고 파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11월 유럽에서 각각 48만3천 대, 44만1천 대를 팔아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누적 판매가 각각 3.6%, 8.6% 늘었다.
유럽 완성차회사 가운데 프랑스 완성차회사들이 11월 좋은 판매실적을 냈다. 푸조는 최근 인수한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 판매를 제외해도 2016년 11월보다 유럽판매가 17% 늘었다. 르노도 11%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면서 점유율이 늘었다.
반면 폴크스바겐은 스코다, 세아트 등 저가 브랜드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판매 증가율이 5%에 그쳐 점유율이 뒷걸음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동반부진으로 판매가 1% 줄었다.
일본 완성차회사는 11월 유럽에서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토요타의 유럽판매는 12% 늘어난 반면 닛산과 혼다의 경우 각각 5%, 3% 줄었다.
고급차 브랜드인 다임러와 BMW의 판매 성장률은 각각 3%, 2%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