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2-14 18: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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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 금호석유화학이 중국의 LNG(액화천연가스) 대란에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중국정부가 천연가스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문에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대한유화, 금호석유화학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왼쪽)과 정영태 대한유화 사장.
중국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난방 등 석탄사용을 줄이는 정책을 펴자 중국에서 LNG가 부족해지면서 LNG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도 LNG를 구하지 못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지 못하고 일반 가정도 난방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LNG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충칭에 있는 석유화학설비를 2018년 3월까지 가동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충칭에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MDI(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 가스로 에틸렌이나 프로필렌 등을 만드는 메탄올분해시설(MTO), 아세트산생산시설 등이 밀집되어 있는데 이런 설비들이 내년 1분기까지 가동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와 프로필렌, 아세트산 등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국내 화학회사들의 수익성이 좋아질 수도 있다.
윤 연구원은 “메탄올분해시설의 경쟁력이 약해지면 국내에서 나프타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금호석유화학은 자회사인 금호미쓰이에서 MDI를, 롯데정밀화학은 자회사 롯데BP화학에서 아세트산 등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