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충칭공장 방문에 큰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올해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에서 판매부진을 겪었던 만큼 문 대통령이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16일 중국 충칭공장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을 직접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문 대통령의 중국방문 경제사절단에 참가했다. 13일부터 공식적으로 경제사절단 일정이 시작됐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하루 앞선 12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충칭공장을 방문하는 만큼 정 부회장이 철저하게 사전준비하기 위해 한발 앞서 중국에 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충칭공장을 방문한다. 방중 기간에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의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은 현대차 충칭공장이 유일하다.
문 대통령은 14일 베이징 중국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도 정 부회장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 전시관에 들러 정 부회장에게 “중국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앞으로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와 주셔서 영광이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 충칭공장에서도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이 올해 들어 현대차를 대표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횟수가 늘면서 문 대통령과도 이미 수차례 만났다. 7월 호프미팅, 10월 한국시리즈 1차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만찬에서 문 대통령을 대면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판매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3월부터 중국에서 사드보복을 겪으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현대차가 1~10월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56만9천 대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4.5%나 줄었다.
현대차는 11월 중국에서 8만2천 대를 팔아 2016년 11월보다 판매량이 30% 줄었다. 현대차는 10월 중국판매 감소폭이 22%였는데 11월에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