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삼성물산은 올해 영업가치와 지분가치가 모두 올랐지만 시가총액에는 이 부분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그룹 계열사 지분가치는 연초보다 56.4% 올랐다.
올해 들어 삼성물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3% 늘었다.
조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급격히 늘어 삼성물산 영업가치가 증가했다고 본다”며 “보유한 지분의 가치도 많이 올랐는데 삼성물산 주가가 연초보다 5.2%밖에 늘지 않은 것은 지나치게 과소평가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삼성물산이 주택과 해외공사 등을 보수적으로 수주하고 있어 내년에 영업가치가 변동할 가능성이 낮다 하더라도 아직 반영되지 않은 보유지분의 가치상승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4분기에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부문은 주택과 그룹 계열사 공사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둬 계속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패션부문도 성수기를 맞이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되지만 상사와 레저부문은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314억 원, 영업이익 217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 줄고 영업이익은 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