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엔진을 수주하지 못할 가능성이 불거진 탓이다.
13일 두산엔진 주가는 전일보다 11.02%(520원) 떨어진 4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산엔진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선박엔진을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글로벌해운사 MSC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주문받았다.
두산엔진은 여기에 쓰일 선박엔진을 공급하기 위해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현대중공업과 STX중공업에 선박엔진 일감을 빼앗길 수 있다고 일부 매체가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선박엔진 가격이 컨테이너선가격의 10~15%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엔진이 최대 2400억 원 규모의 일감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산엔진은 이날 오후 2시경 이런 보도에 반박하며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선박엔진 수주와 관련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되살리지 못하고 결국 주가가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