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셀트리온홀딩스가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지분매각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부에서 나온다.
▲ 임석정 CVC캐피털파트너스 한국법인 회장.
최근 셀트리온홀딩스가 전환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정진 회장의 측근인 임석정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회장은 최근 에스제이엘파트너스(SJL)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놓고 2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셀트리온홀딩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하려고 한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홀딩스가 비상장사여서 기업가치 평가를 놓고 잡음이 예상된다는 점은 서 회장에게 부담이다.
셀트리온을 코스닥 상장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는 방안도 해결책으로 꼽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제품판매대행사로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6.18%를 들고 있다. 합병 이후 서 회장의 보유지분을 셀트리온홀딩스에 현물출자하면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지분율을 쉽게 높일 수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도 피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9월부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놓고 일감몰아주기 사안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홀딩스가 지분투자를 받으면 당장의 자금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서 회장의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율은 낮아질 것”이라며 “셀트리온홀딩스가 지분투자를 받은 이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고, 서 회장이 보유한 합병법인 지분을 셀트리온홀딩스에 현물출자한다면 서 회장은 현물출자 대가로 셀트리온홀딩스로부터 받는 신주를 통해 낮아졌던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율을 다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