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협의회는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차 부품협력사들은 현대차 노조에게 파업을 철회하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노사 사이의 교섭을 타결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 현대기아차 협력사 협의회는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현대기아차 협력사협의회는 울산과 경주지역 43곳을 포함한 전국 330여 곳의 자동차 부품협력사가 참여하고 있다.
협력사협의회는 “현대차의 파업에 따른 조업 차질은 부품 협력사들의 경영 차질에 이어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현대차의 파업은 부품협력사에게 심각한 경영 위기를 일으키고 직원들을 휴직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사협의회는 “현대차는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판매 감소와 재고증가, 수익성 악화의 위기를 겪고 있으며 부품협력사 역시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현대차의 조업 차질이 계속되면 그 충격은 더 커지고 노조는 자동차 구입고객인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사협의회는 “기업의 생산활동이 중단되는 것은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노사간 교섭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5일 동안 연속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각 조 3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12일에는 완성차 공장에서, 13일에는 간접사업부에서 각 조 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고 14~15일에는 전체 공정에서 각 조 4시간 동안 파업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