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가 한화건설과 한화생명 등 계열사 호조 덕에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한화그룹 실적이 2018년에 늘어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한화건설과 한화생명보험, 한화테크윈 등 계열사 영업이익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건설은 해외사업과 관련한 잠재부실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400억 원, 2300억 원의 비용을 미리 반영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건설이 예측가능한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덕에 내년 영업이익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한화건설 실적은 3분기에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발주처와 공사기간 연장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해 약 2천억 원의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테크윈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테크윈은 내년에 각각 영업이익 2660억 원, 145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7.7%, 47.9% 증가하는 것이다.
한화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7980억 원, 영업이익 2조52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9.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