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작됐다.
1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는 현지시각으로 10일 오후 6시경 비트코인의 첫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거래가 시작된 지 7분 만에 1만6660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1만6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선물거래시장에 등장한 것으로 제도권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선물이란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둔 가격으로 상품을 주고받자고 약정하는 파생상품인데 비트코인이 금과 곡물처럼 정식 상품으로 등록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비트코인 거래소 ‘제미니’에서 오후 4시에 거래되는 가격을 기초로 하며 투자 과열을 막기 위해 1회 투자 한도는 5천 개로 제한됐다.
비트코인 가격에 변동성이 생길 경우 10% 이상이면 2분 동안, 20% 이상이면 5분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선물의 개시 증거금은 일일 정산가격의 44%로 책정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경쟁자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도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취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