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문재인 정부에서 대형로펌 일감 늘어날 호재 많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12-10 14:45: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날 법무환경 변화가 대형로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집단소송제도 확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등 문재인 정부에서 예상되는 법무환경 변화가 대형로펌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형로펌 일감 늘어날 호재 많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공정위는 현재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확대, 소비자분야 집단소송제도 도입, 전속고발권 폐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형로펌의 주요고객인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가해자의 의도적 위법행위의 경우 실제 손해액보다 더 많은 배상액을 부과하고 집단소송제도는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에게도 소송결과를 적용하는 제도인데 확대도입될 경우 기업들은 소송가액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전속고발권은 기업 등이 공정위의 소관 법률을 위반했을 때 공정위가 고발해야만 검찰이 공소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검찰이 곧바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기업수사를 진행할 수 있어 기업 관련 소송이 늘어날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천문학적 배상액을 다투는 등 소송이 늘어나는 만큼 대형로펌을 찾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도 대형로펌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수처 설치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공약 가운데 하나로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안 국회통과를 목표로 공수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반대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처리될지 불투명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중점 공약인 만큼 임기 내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고위공직자들은 판사의 성향에 따라 판사와 친분이 있는 전관출신 고급 변호사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상대적으로 전관출신 변호사를 많이 보유한 대형로펌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변화는 아니지만 사법시험 폐지에 따라 예비 법조인들이 사법연수원을 거치지 않는 점도 대형로펌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대형로펌은 로스쿨제도 시행 이후 이전보다 낮은 초임으로 유능한 신입 변호사를 선발하는 경우가 늘었다. 예비 변호사가 연수원을 거치지 않을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자유무역협장(FTA) 등에 따라 법률시장이 단계적으로 완전 개방된다는 점은 대형로펌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형로펌의 업무는 크게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법률자문 등을 지원하는 기업금융업무, 기업들의 소송을 대리하는 소송업무로 나뉘는데 법률시장이 완전 개방될 경우 소송업무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기업금융업무의 경우 '파이'를 외국로펌에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

현재도 기업들은 단계적 법률시장 개방에 따라 인수합병 등을 추진할 때 국내 로펌과 함께 외국 로펌을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법률시장이 완전 개방될 경우 유능한 변호사들을 외국 로펌에 뺏길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은 대형로펌의 인력구조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대형로펌은 현재 경찰대학교 출신 변호사 등 극소수의 경찰 출신 인력만 채용하고 있는데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질 경우 고위경찰 출신이 대형로펌에 영입될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최신기사

중국 화웨이 AI반도체 엔비디아 추격에 속도, 미세공정 약점 극복할 기술 구현
[조원씨앤아이] 지방선거 의견, '국정 지원 위해 여당' 47.2% '정권 견제 위해 ..
[조원씨앤아이] 정당지지도 민주당 43.5% 국힘 39.1%, 보수 적극 응답
중국 반도체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추격 한계, 공급 부족에도 수혜 어려워
[조원씨앤아이] 이재명 지지율 52.7%로 1.2%p 상승, 보수응답자 많은 조사
MS 지원받은 '테라파워' 원자로 건설 6개월 당겨져, '졸속 승인' 우려도
"K배터리 3사가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수요 충족할 듯", 중국산 필요성 낮아진다
앤트로픽 이르면 내년 상장 목표로 로펌 및 금융기관 접촉, 오픈AI에 앞서나가
메리츠증권 "두산 자체사업 4분기 최대실적 예상, 동박적층판 공급부족 심화"
이재명 내란 1주년 특별성명, "저들은 크게 불의했지만, 우리 국민은 더없이 정의로웠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