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본부장급 이상을 포함한 인사일정을 공개하며 인사청탁이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손 내정자는 6일 우리은행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메일에서 본부장급 이상 인사를 12월22일경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본부장급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퇴직연금과 연체관리 등의 영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26일 실시하기로 했다.
손 내정자는 “‘혁신 태스크포스팀’에서 본부장급 이상과 소속장급 이하 직원의 승진과 이동 등 인사 전반의 원칙과 기준을 다시 세우고 있다”며 “13일 내부방송을 통해 관련 내용을 직원들에게 직접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손 내정자는 “우리은행은 신입사원의 채용과정에서 공정성 문제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이런 시기에 인사를 청탁할 경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6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하는 과정에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관계자의 자녀 등 16명을 특혜채용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이 때문에 이광구 행장이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