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터키와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터키와 신북방정책에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를 만났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
문 대통령은 “터키는 고대시대에 고구려의 동맹이었으며 한국전에 2만여 명을 파병해 피 흘리며 함께 싸운 형제의 나라”라며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더 새로운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터키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문 대통령은 터키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교라는 점에서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추진하는 신북방정책과 관련해 협력할 여지가 큰 것으로 봤다.
또 두 나라가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 교류와 수출이 이뤄진 데 만족을 나타내며 앞으로 관련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두 라나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낙칼레 대교 건설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터키의 대규모 해저터널, 이스탄불 운하 등 인프라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길 희망했다.
을드름 총리는 양국 간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공감했다.
을드름 총리는 “터키 정부는 한국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포함한 한반도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을드름 총리에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방한해 주기를 바란다고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을드름 총리는 이날 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가 추진하는 고속철도, 해저터널, 운하 등 인프라 건설에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하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양국 정부는 기존의 협력을 강화하고 협력 의제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FTA 서비스 투자협정도 조속히 발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