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선물거래 개시를 앞두고 1만2천 달러도 넘어섰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참여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12월5~6일 비트코인 시세를 보여주는 코인데스크 캡처화면. <코인데스크> |
6일 가상화폐 정보제공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3시 1BTC(비트코인 단위)당 12154.12 달러를 보였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세는 제도권 진입의 기대감이 시장에서 형성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가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며 또다른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도 2018년에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부정적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증권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려던 증권사들이 행사를 취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해외선물 담당부서가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하다가 보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의 성격을 놓고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당분간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