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통신비 인하정책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5G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5일 SK텔레콤 주가는 전일보다 2.23%(6천 원) 오른 26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T 주가는 전일보다 1.63%(500원) 오른 3만1150원, LG유플러스 주가는 4.58%(650원) 상승한 1만485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통3사 주가는 최근 상승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 주가는 11월14일 1만2150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0여 일 동안 LG유플러스 주가는 23% 가까이 올랐다. SK텔레콤과 KT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9.76%, 5.95% 상승했다.
이통3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통신비 인하라는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5G 기술이 점차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9월15일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했고 저소득층 요금감면도 추진하고 있다. 이통3사는 연간 영업이익이 6천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지만 주가는 이미 9월에서 11월 초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런 영향을 반영했다.
최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G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인 점도 이통3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4일 “5G 표준협력을 선도해 글로벌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2018년 상반기부터 5G 주파수를 공급해 2019년 상반기에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보다 1년가량 앞서게 되는 것이다.
5G는 사물인터넷(loT), 가상·증강현실 등 새로운 서비스의 확대를 가능하게 해 이통사는 5G를 통한 매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2019년 5G가 상용화되면 2020년부터 본격적 5G 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유영민 장관은 5G 상용화 시점을 2019년 3월로 기존보다 앞당겨서 발표했다”며 “5G 기대감으로 통신서비스 업종뿐 아니라 통신장비회사 주가까지 반등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