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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베트남에서 SK그룹 인수합병 DNA 위력 발휘 타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12-04 16: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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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베트남에서 SK그룹 인수합병 DNA 위력 발휘 타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월21일~23일 베트남을 방문해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에 이은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링’ 지역으로 베트남을 선택해 그룹차원에서 다양한 사업 확대방안을 찾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이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해외에서 렌탈사업을 시작한다.  

최 회장이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할 뜻을 밝힌 뒤 SK그룹 계열사 차원에서 처음으로 실행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최 회장은 11월21일~23일 베트남을 방문해 글로벌 파트너링 지역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파트너링이란 SK그룹 계열사가 해외 대표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자원과 기술, 마케팅 등에서 동반성장하도록 하는 SK그룹의 글로벌 협력모델이다.

최룹 회장은 11월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과 SK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기반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응우옌 총리는 “향후 SK가 투자와 지원할 때 유관 부서가 적극 협조하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SK그룹은 2000년대 초반부터 석유화학과 설비·건설, 원유 트레이딩 등을 중심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에서 효자지역으로 여겨지며 아시아 석유개발사업의 교두보로 평가되는 곳이다.

최 회장은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5년간 연평균 6%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SK그룹은 에너지사업 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건설,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 회장이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것은 베트남 국영기업의 민영화다.

베트남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9개 기업은 국영기업인데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 정부가 국영기업 민영화로 재무 건전성 회복을 노리고 있다. 베트남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SK그룹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베트남 국영기업들은 전력, 통신, 원유, 천연가스 등의 사업들을 하고 있는데 이는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영역과 많은 부분이 겹친다. 이 때문에 베트남 국영기업이 민영화하는 단계에서 SK가 베트남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이 민영화되는 베트남 국영기업들에 직접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응우옌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 10개 대형 국영기업을 모두 민영화한다고 밝혔는데 국영기업을 인수할 경험과 자금을 보유한 베트남 기업은 많지 않다. SK그룹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수합병이 아닌 지분투자를 할 가능성도 있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해외 패션, 가공육, 카셰어링 등 소비재회사들에 연이어 투자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유제품, 맥주 등을 생산하는 국영 소비재기업들의 지분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는 만큼 SK도 이 분야에 투자를 고려할 수도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베트남 최대 소비재기업인 마산그룹 응웬 당 꽝 회장과 베트남 내수시장의 동향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며 베트남 소비재기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이 신흥시장으로서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큰 틀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했지만 구체적 투자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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