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전국 선거를 4자구도로 치르는 것에 부담이 많다”며 “3자구도로 전국 선거를 치르는 것이 대안”이라고 밝혔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는 바른정당과 선거연대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방법론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반대하는 분들은 다른 대안을 제시해 줘야 한다”며 “정책연대를 거치면서 공감대가 이뤄지면 선거연대를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론에는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당분간은 정책연대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통합과 관련해 여러 논의가 있지만 절차와 상대가 있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당에서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대표 경선 때부터 세 차례에 걸쳐 똑같은 입장을 밝혔는데 해석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국민의당 지지율 정체와 관련해 “축적의 시간”이라며 “물 온도가 10도나 99.9도나 같아 보이지만 99.9도는 0.1도 차이로 끓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순간 어떤 계기로 민심의 흐름이 지지율에 반영된다”며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대 정치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4대 과제는 다당제 정착, 지역구도 극복, 정치이념 탈피, 한국 정치세력 교체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는 것은 국민의당 생존과 직결된다”며 “창당정신을 확대하는 튼튼한 3지대를 만들어 다당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인물들로 정치세력을 교체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안 대표는 “30~40대 최고지도자가 대거 등장하는 것이 세계적 흐름”이라며 “새로운 인물들이 국민의당에 대거 합류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